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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소효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8월
평점 :

제목이, 책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거울속에 비치는 모습이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이라니 눈길이 갔던것 같다.
' 아빠는 몰라두 돼 ' 의 작가 소효의 두번째 그림 에세이,
아빠는 몰라두 돼를 읽어서인지 이번 책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는 네개의 서랍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번째 서랍에는 남편과 구나와 함께 하는 순간의 행복을 담고 있고
두번째 서랍에는 구나에게 전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고
세번째 서랍에는 딸이 뱃속에 있던때부터 엄마가 되는 과정이 담겨 있고
네번째 서랍에는 어린시절의 기록과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책을 보면서 많이 뭉클했던것 같다.
책속에 담겨 있는 모습들이 나와 내 아이, 울 엄마의 이야기인것만 같아서
공감이 되기도 했지만 왠지 뭉클하고 가슴이 찌릿했던것 같다.
책속에서 보고 읽는 것들이 내 기억속에 있는 모습들과 겹쳐서 더 그랬던것 같다.
나의 어린시절 모습과 가족들과의 모습을 다시 떠올릴수 있었고
나의 결혼식날 아빠의 떨리던 손과 울지 않으려 노력했던 엄마와 나의 모습,
힘들게 아이를 가지고 낳기까지 부모님이 해준 것들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와의 많은 추억들까지....
요즘들어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울 부모님이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
내 부모님이 이제 울 아이에게 주는 아낌없는 사랑이 느껴져서
책속의 그림과 글을 함께 보니 더 뭉클하고 가슴이 아려왔던것 같다.
예전에 엄마는 ' 너 같은 딸 낳아봐라. 그럼 엄마 마음 알거다. ' 라고 했는데
지금의 엄마는 ' 너 어릴때와 똑같은 니새끼보니 좋다. ' 라는 말로 바뀌었다.
얼마전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다녀 왔는데
나도 엄마가 되어 보니 울 엄마의 마음을 알것 같아서 이책이 더 공감되고 좋았다.
이책은 울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