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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평점 :
온다리쿠의 책은 처음이다.
온다리쿠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잘 알고 있지만 책을 만나는건 처음이다.
난 왜 온다리쿠의 책은 몽환적이고 약간의 판타지 같다는 생각을 했던것일까?
그 덕분에 이제껏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그리고는 이책이 자꾸만 눈길을 끌었다.
표지도 제목도 그리고 작가이름도, 제일 눈길을 끈것은 책의 두께였다.
일명 벽돌책이라고 불리는 튼튼해 보이는 두께를 가진 책이었다.
처음에 이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책속에서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피아노 콩쿠르에 참가한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열정과 경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사람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개성과 이야기들,
가요는 몰라도 클래식이나 연주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나에게는 흥미가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은 생각보다 잘 넘어갔던것 같다.
두깨가 있어서 좀 시간은 걸렸지만 그래도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온다리쿠라는 작가의 다른책을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때 천재소녀라고 불린 에이덴 아야,
에이덴 아야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무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엘리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 툴,
음악을 공부했지만 악기상에서 일하는 다카시마 아카시,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양봉가 아버지를 따라 떠도는 가자마 진,
이들의 공통점은 음악이고 이들은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하기도 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기도 한다.
일단 처음 읽어본 꿀벌과 천둥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과 다른책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했다.
보기에는 천재같기도 하고 냉정해 보이기도 하고 서로 경쟁을 하는 모습,
화려한 연주실력과 그 화려한 모습을 하고 사는 사람들,
하지만 그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알수 없는 자신들만의 시간과 감정들이 있어서
조금 쓸쓸한 느낌도 받았던것 같다.
그리고 아주 조금 힘들었던것은 이름이었다.
이름이 길어서인지 읽을때마다 순간 순간 멈칫하게 된것 같다.
그래도 이번엔 온다리쿠의 다른 책을 만나보고 싶어졌고 그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