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아이가 봐도 좋고 어른이 봐도 좋을 그림책을 한권 만났다.

수박 수영장으로 잘 알려진 작가님인 안녕달님의 책이다,

수박 수영장을 읽으면서 그 상상력에 아이와 함께 즐거워 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작가님 이름과 책을 보고는 아이도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책을 보면 소세지가 나온다.

쇼파에 앉아 있는 소세지는 소세지 아기를 낳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하는 과정이

소세지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그리고 그속에서 소세지 엄마는 소세지 할아버지 곁에 있으면서 마지막을 맞이 한다.

그리고 외롭게 살던 소세지는 버려진 강아지를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친구가 생기지만 소세지 역시 죽음을 맞이 하고 개는 혼자 남겨 진다.

이렇게 이야기는 탄생을 시작으로 해서 삶의 이야기와 죽음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담고 있다.

그 시간 속에서 나 아닌 타인과 관계를 맺게 되고 또 이별을 하기도 한다.

그런 시간을 그림으로 표현을 했고 친숙하다고 느낄수 있는 소세지와 강아지가 등장을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처음엔 글이 별로 없고 그림만 있어서 당황을 했지만

아이는 역시 아이인것 같았다.

어른인 나의 상상력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속의 그림들을 보면서 스스로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아이에게는 두껍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책을 금방 읽어버렸다.

아이는 이책을 몇번이나 다시 보기도 했다.

그 모습이 너무 뿌듯해 다시 한번 더 읽기도 했던 책이다.

살금살금 까치발

살금살금, 까치발…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4
크리스틴 슈나이더 지음, 에르베 삐넬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8월

어두운 책의 표지가 처음 아이에게는 조금 무섭게 느껴졌나보다.

아직 어려서인지 아니면 그저 겁이 많은 아이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처음엔 무서운 이야기야? 하는 질문을 했었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알려줄까? 하는 말을 하고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엄마는 이책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한데 라는 말을 했더니

아이는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4번째 이야기이다.

아이들 책은 시리즈가 많고 전집이 많아서

지양어린이에서 나온 세계 명작 그림책이 있다는것도 잘 알지 못했던것 같다.

이책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에 온 루이와 클레르가 잠에 배가 고파서

침대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다.

자야 하는 시간이지만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는건 우리도 겪어 봤던 일이다.

루이와 클레르는 먹을것을 찾기 위해 부엌으로 가기로 한다.

살금 살금, 까치발을 하고 말이다.

방에서 부엌까지 가는 길에 오래된 미술품이 있기도 하고

촛대나 동물 박제가 있기도 해서인지 어둠속에서 여러 일들이 일어난다.

장식물에 부딪치기도 하고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그럴때마다 신기하게도 앵무새가 나타나거나 여러 동물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숨겨 준다.

어떻게 집에 이런것들이 있을수가 있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수 있는것인지 신기했다.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동물들이 나오고 하는 그 순간, 순간

어린아이도 아닌 내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고 집중을 한건지 말이다.

처음의 반응과 달리 아이는 몇번을 이책을 읽었다.

내가 내용을 모르는 책이라는듯이 책속의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그림책을 보면서 상상력이 풍부해지는것 같아서 좋았다.

한 줌의 모래

한 줌의 모래 ㅣ 책 읽는 우리 집 27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임영신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8년 8월

지금 딱 맞는 그림책을 한권 만났다.

서점에 가서도 눈길을 끌고 아이가 읽고 싶다는 말을 했던 책이기도 하다.

이책은 책 읽는 우리집 27번째 이야기로 여름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아이의 여름 방학 기간이기도 하고 우리집의 여름 휴가 기간이기도 해서

딱 지금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여름 휴가를 끝내고 집으로 온 율리스 남매의 아쉬움에서 시작한다.

아빠와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율리스 남매,

신발속에는 모래가 한가득이다.

그 모래를 통해서 남매는 상상을 하게 된다.

모래를 심으면 무엇이 자랄까? 하는 이야기에서 시작으로

모래는 파라솔 밭이 되기도 하고 바람개비 같은 풍차 숲이 되기도 하고

레몬이 되기도 하고 요새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모래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추억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아빠의 말씀,,,,

다음에 또 새로운 모래를 모을수 있도록 바닷가에 데려다 주겠단 약속까지...

지금이 딱 여름휴가 기간이다.

늘 같은 일상을 살아가다가 잠시 일탈을 할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여름하면 바닷가 해변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번 휴가의 목적지이기도 해서

아이가 이책을 읽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와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바닷가를 다녀오면 모래가 따라오는데 그저 넘겨 버렸던 그 모래가

그림책을 통해 좋았던 여름휴가의 추억이 될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책 정리 하는법

책 정리하는 법 -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조경국 지음 / 유유 / 2018년 6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책을 좋아했다.

늘 책을 곁에 두시는 부모님 덕분에 당연한듯이 책을 가까이 했고

그렇다 보니 아직까지 책을 좋아하고 욕심이 생겨 버린것 같다.

그리고 그 영향이 내 아이에게까지 가버려 집에 책들이 많아지는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내가 이책을 읽게 된것은

"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 라는 문구 때문이다.

책은 좋아하고 책이 많아지니 정리하는 방법,

아니 비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중이라 이책이 자꾸 눈길을 끌었다.

작가 조경국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좋아하고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집마다 책이 쌓이고 아예 헌책방까지 차린 사람이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덕후이다.

그렇게 많은 책들 덕분에 그는 책 정리하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시 책을 포기 할수 없으니 정리를 하는 방법을 배우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인지 책은 포기가 안되고

깨끗하게 내가 알아보기 쉽게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으니 말이다.

첵 정리의 처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파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나만의 책장을 정리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어려워서 만난 책이다.

책속에는 저자가 직접 해보았는 정리의 기분과

타인의 서재의 모습을 보고 배운 정리법,

그리고 책을 정리하다가 보면 있을수 있는 버릴책이나

손상된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읽다가 보면 그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인것 같아서 왠지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책은 늘 가까이에 있을것이고

책 욕심은 늘어만 갈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정리하면서

꾸준히 책을 읽고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이책을 읽었으니 조금 달라진 내 책장을 마주할수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해 보려고 한다,

백 번째 여왕

백 번째 여왕 ㅣ 백 번째 여왕 시리즈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7월

로맨스 소설을 읽지 않은지도 꽤 되었고 판타지는 될수 있으면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강렬한 레드의 색과 그 속에 담긴

너무도 당당한 표정의 그녀모습에 끌리지 않을수 없었다.

백 번째 여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과도 같은

백 번째 여왕 시리즈 중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그럼 당연히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더 나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왕국 타라칸드 제국에는 수많은 아내와 첩을 거느릴수 있는 문화가 있다,

신이 허용한 아내는 백명,

라자 타렉에게는 수많은 아내와 첩이 있고 그 마지막인 백 번째 아내를 찾으려 한다.

여자들은 남자에게 무조건 복종을 해야 한다는 남성중심의 사회,

그리고 그 많은 아내의 서열은 검을 가지고 치르지는 토너먼트를 통해 결정이 된다.

그렇다 보니 상처를 입을수도 죽을수도 있는 생존 게임 같은 것을 겪어야 한다.

라자 타렉의 마지막 백 번때 아내에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수도원에서 자란

칼린다가 간택이 되고 그렇게 그녀는 많은 일을 겪게 된다.

이책을 시작으로 재미있으면 뒷 이야기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나는 이책의 시리즈가 나오면 책을 읽게 될것 같다.

판타지라고는 해리포터를 읽은것이 다인데 그것도 읽다가 말았는데

이책을 읽는 동안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여자가 물건 같은 취급을 받는 사회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다른 이야기들이 더 흥미로워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긴장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첫 페이지에 있는 칼린다의 등신대도 만들었는데

책과 함께두니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좋았다.

이 시리즈의 다음편이 빨리 나와 주었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책의 내용을 다 잊어 버리기 전에 얼른 나와 주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