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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처음 이책의 제목을 들었을때, 그리고 책 표지를 보았을때
나도 모르게 이책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책을 읽으려다가 읽지 못하고 이번에 기회가 되서 읽게 된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사랑하고 아끼는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마음은 어떨까?
단 한번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
경애와 상수는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경험이 있다.
경애는 고등학교때 호프집에서 화재가 났고
주인이 술값을 받지 못할까봐 걸어잠근 문때문에 가게 안에 있던
56명의 아이들이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사고에서 경애는 잠시 밖에 나와있었던 덕분에 사고를 당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은 항상 경애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상수 역시 이 시고로 친구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그들이 마음속에 상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모르던 사이로 있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회사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아니 많은 감정을 만난것 같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인 주인의 행동에 화가 났고
죽은 아이들이나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당하다는 생각도 힘들다는 생각도
참 많은 감정들을 만나게 된 책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높게 오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그 사람을 깎아 내려야 하는것인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시간은 그런 시간인가 하는 생각도 참 많이 들었다.
경애의 마음이라고 해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만났지만
책을 읽는 동안도 읽고 나서도 여운이 조금 길게 간 책이라
왜 이책에 끌렸던 것인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