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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천사의 말을 한다
허금행 지음 / 경진 / 2018년 12월
평점 :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의아했었다.
남편이 천사의 말을 한다니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읽게 된 책 속에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민 45년, 이민생활을 하면서 작가가 겪은 희노애락을 담고 있는책,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뭔지모를 뭉클함을 느끼기도 한것 같다.
책속에는 남편, 아이들, 친구들, 그리고 지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1장 기억과 추억의 차이, 제2장 선글라스를 쓰고 보는 세상,
제3장 사랑의 시를 읽으세요, 제4장 빨간 우체통에서 배달된 편지를 기다린다,
제5장 남편이 천사의 말을 한다. 등의 큰 파트 속에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 내가 살아오면서 잘한 일 하나를 꼽으라면,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를 무시하고 넷을 낳은것이다.
이 세상에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잘했다. "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하나만 낳았지만
지금까지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제일 잘 한일이
내 아이를 낳아서 이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엄마들은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도대체 남편의 천사의 말이 뭘까?
마지막 제5장의 큰제목이 이책이 제목이기도 하다.
이속에는 남편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그속에 아내라면 누구나 듣고 싶어 할 말이 담겨 있다.
"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만 많이 하고. "
작가는 이말을 남편이 천사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수 있기도 했고
역시 자녀들의 이야기를 뺄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