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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엔 깨끗한 책 표지에 초록글씨로 무탈한 오늘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 한해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기에 무탈한 오늘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나보다.
" 아무일 없다는 듯
곁에 머물러 있는 오늘이
언젠가 가슴 아리도록
그리워할 일상이라는것을 알고 있다. " (표지)
표지에 적혀 있는 이글이 왜 그냥 넘겨지지가 않았는지 알수 있었다.
작가의 이력을 보고 책은 읽은적이 있었을까?
그런데 이번책은 작가의 이력을 먼저 읽고 싶었다.
스물 두살에 대학에서 퇴학을 당하고 두해 뒤 서울대에 입학,
그런데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되고 수술을 하고 예전과는 달라진다.
그 이야기를 그냥 넘길수가 없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본 그녀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같았다.
암에는 완치가 없고 5년내에 동일한 암세포가 자라지 않으면
일단 종결된것으로 여긴다.
그 5년동안 몇개월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검사를 받으러 가는길은 본인만이 알것이다.
무탈한 오늘은 그런 일상속에서 여섯마리의 개와 다섯마리의 고양이를 돌보며
가구를 만들며 살아가는 순간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늘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음을 느낄수 있다.
주변에 변하지 않는 것들이 다르게도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것인지도 느끼게 된다.
당연하게 하던 일들은 당연한게 아니게 되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기도 한다.
그런 시간들을 살다가 보면 무탈한 오늘이라는 제목이 왜 끌리게 되는지 알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소소하고 작은 일상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
평범하다고 생각한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았다.
" 생명이 있는 모든것에는 인연이 있고 모든 인연의 끝에는 헤어짐이 있다.
끝이 있음을 받아들일수 있다면 사는 동안 더 많은 존재와
좋게 닿았다가 헤어질수 있겠지.
닿아 있는 시간이 따사롭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p19)
탐서가님의 블로그 서평이벤트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