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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평점 :

그냥 제목이 너무 좋았다. 집에만 있긴 싫고.....
내마음속의 말을 누가 들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것 같다.
이 책의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졸린 데 자긴 싫고... 이책이 나에게는 좋은 느낌을 준 책이여서 그랬던건지
작가님의 또 한권의 책에 관심이 생겼던것 같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부족한,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단어이다.
여행을 하고 싶어하고 떠나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면 또 가고 싶어지고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어 여행에 늘 목 말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건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 결혼이 좋은 것일까 혹은 안 좋을것일까?
라는 질문에 유일한 해답은 그냥 결혼을 해보는 것일 것이다. " (p122)
집에 있는것도 좋지만 나가는것도 좋고 여행이 좋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는것은 아쉽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뒤엉켜 머릿속이 복잡해 졌던것 같다.
그런데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 생각해 보면 꼬맹이 시절 나는 꽤 오만했다.
원더우먼이 되어 지구를 지키겠다고 막연히 세계 평화를 꿈꿨었다.
평생 내면의 평화조차 지키기 어렵다는 걸 모르면서 말이다. " (p208)
지금을 생각하고 예전을 떠올리고 책속의 작가님의 글을 읽는 시간이 좋았다.
여행이라는 것을 여러가지로 생각할수 있는것도 좋았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지를 조금 알게 된것도 좋았다.
" 나무는 마음이 너덜너덜해 졌을 때 날 위로해 주었고
꽃은 내가 바라보지 않아도 항상 날 보며 미소 짓고 있었는데
그런 존재를 잃어버린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픈 일 아닌가. " (p260)
많은 문장들이 좋아서 다이어리에 적어 두려고 했던 책인것 같다.
작가님의 책중에 2권을 읽었는데 또 한권의 책이 궁금해지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어른이 되긴 싫고...
제목들이 전부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고 그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