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딸이 사춘기가 되면 엄마는 혼자서 눈물을 흘린다
에토 마키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라이프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올 겨울방학, 유난히도 힘들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나,
아이가 벌써 사춘기인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던 나,
그래서 딸이 사춘기가 되면 엄마는 혼자서 눈물을 흘린다라는 제목이 끌렸던거 같다.
알고 싶기도 했고 공감하고 싶기도 했고 이해하고 싶기도 한 많은 생각에
이책을 읽으면 왠지 조금은 위로가 될거 같은 느낌도 들었던것 같다.
책은 사춘기 딸을 가지고 있어 그 딸에게 상처를 받은 엄마들의 마음을 다독이는것에서 시작한다.
책속에는 1장에서 7장으로 이루어져 그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장 왜 사춘기 딸은 엄마에게 까칠할까?
2장 사춘기 마음은 받아 주고 행동은 규제하라
3장 엄마의 말투가 딸의 마음을 움직인다
4장 사춘기 딸의 무한 변신은 무죄다
5장 모든 사춘기가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6장 딸이 생리를 시작하면 엄마는 성교육을 시작하라
7장 멋진 엄마가 멋진딸을 키운다
책장을 넘기면서 처음 마주하게 된 내용에서 내 마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쁘기만 했던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하는 내마음이 담겨 있는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반대로 내 아이의 마음을 알수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모르는 내 아이의 감정이 그랬겠구나, 그랬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엄마는 행동 모델로 삼는 딸은 엄마와 경쟁하는 관계에 있고
아들보다 훨씬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합니다.
그만큼 서로를 의식하고 비판하게 됩니다. " (p20)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전쟁과 같은 한달의 시간을 보냈는데
책을 통해 조금은 방법을 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생각을 하지 못한 부분이나 내 아이가 나에게 말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들을
조금씩 알것같아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것 같다.
" 사춘기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바쁘다고 무심하게 내버려 두면 아이들은 '엄마는 바쁘니까 내 얘기를 들어 주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입을 닫아 버립니다.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아이가 중요한 일에 대해서도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않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발을 내딛기도 합니다.
아무리 사는 게 바빠도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말을 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p71)
지나고 나면 아무일이 아니라고 하는 주변사람들의 말,
하지만 그들도 이시간을 지났기에 하는 말이겠지만 나에게 조금도 위로가 되어주지 않았는데
책속에서 내모습을 보고 내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 하는 생가을 하게 된거 같다.
내가 전쟁이라고 생각한 시간동안 아이도 그렇게 느꼈을것이다.
조금 더 어른답게, 현명하게 잘 지내보기 위한 노력을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