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걸을게요
곽현 지음 / 가지출판사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읽고 싶기도 하고 읽기 싫기도 한 이상한 책이다.

난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내 옆에 없을것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

그래서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게 되면,

아니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를 만날때면 많이 울것이라는 생각과

그래서 될수 있으면 잘 안 읽을려고 하는 편인데

이책은 왜 자꾸만 눈길을 끌었던것인지 모르겠고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서른 중반이라는 나와 비슷한 나이의 작가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을 엄마의 죽음을,

너무 일찍 마주하게 된다.

엄마가 없어도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아무일없는듯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사는것이지 예전같지 않았고 엄마와의 이별을 하고자,

그 시간을 받아 들이고자 여행을 하게 된다.

그곳이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의 길이고 그렇게 작가는 걷기 시작한다.

나는 상상도 안되는 일,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되고

그래도 상상이 되지 않는 일들의 이야기속에서

조금씩 작가를 위로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면 어떤 감정인지를 아직은 잘 모르지만

책을 통해서 이런 감정은 될수 있으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 느끼게 되면 좋겠다는

막연한 투정을 부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천천히 그 길을 걸으면서 엄마를 그리워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도 삶은 어째서, 어떻게 지속되는가? "

아직 잘 모르겠다. 이 물음을 봐도 잘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들,,,,

책속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질문들이 다가온다.

그리고 함께 사진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지금을 되돌아보고 있을때 잘하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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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안드라 왓킨스 지음, 신승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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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엔 그냥 바쁘기도 하고 가부장적인 아빠라고만 생각을 했던 아빠가

결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세가 많아지심이 눈에 보이게 되었다.

늘 엄마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아빠가 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빠와도 여행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요근래에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을 만났다.

지금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작가 안드라 왓킨스의 책으로

34일간 714킬로미터의 길을 아빠와 여행을 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그저 34일간 아빠와의 여행? 어색하지 않을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고 그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그리고 " 사랑하지만 표현에 서툰 가족들을 위한 최고의 치유서 "라는 글귀가 좋았다.

아빠는 어린시절부터 나를 보호하고 나를 사랑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아빠이기도 하고 딸인 나를 보호하기 위한 엄함이었다고 해도 답답할때도 있었기에

가깝기도 하지만 어색하고 멀기도 하다는 이상한 관계여서 그런지 쉽지 않았다.

책속에서 주인공은 미국인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의 자취를 따라 나체스 길을 여행한다,

여든살의 아버지는 여행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아빠와의 여행을 시작한다.

많이 걷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고,

아빠와 힘들때도 있지만 의지도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 무엇인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빠와 처음엔 어색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여행을 하다보면

서로의 마음을,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름을, 그리고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많은것을 알게 될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기대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가까운곳이라도 다만 등산이라도 아빠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라.

힘들긴 해도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관찰하는 행운을 누릴수 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때쯤에는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세상에는 함께 떠나야 더 즐거운 여행도 있는 법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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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일기
김지원 지음 / 다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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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가보고 싶은곳...이책을 읽고 꼭 가보고 싶네요...
좋은이야기와 사진이 함께 있을것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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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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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작가의 책이 드디어 나왔다.

모든것들을 기억하는 행운도 불행도 아닌 과잉기억증후군을 갖게 되는 데커,

미식축구 경기중 사고를 당해 더이상 선수를 할수 없고 경찰이 되지만

가족이 살해된후 그 기억들을 갖고 살아가는 그가 다시 돌아왔다.

데커는 미제 사건 해결팀에 들어가게 되고 멜빈 마스라는 이름의 사형수를 알게 된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혐의로 20년이라는 시간을 복역중에 사형 집행이 되는 당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는 그를 데커는

자신과 너무도 비슷한 상황이라 도와주고자 한다.

누가 그를 자신의 부모를 살인한 살인범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20년이라는 시간동안 교도소에 있다가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

다른곳에서 진범이라는 자백을 받게 되었는지,,,,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그속에 담긴 음모들이 서서히 밝혀지고

그 사건의 뒤에 누가 있는지와 그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어 가는 과정이

정말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에서 데커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이번에도 멋있었다.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지면서 이런 글을 쓴 작가가 존경스러웠다.

책을 잡고는 책장을 넘길때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다.

또 뒷편이 나오는것일까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읽는 동안 몰입을 하게 되었고 데커의 멋짐에 또 한번 빠져들게 되었다.

이작가...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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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어쨌다고 13살 에바의 학교생활 일기 1
부키 바이뱃 지음, 홍주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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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게 된 책,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 책, 몰랐던것을 많이 알게 된 책이다.

나도 13살이라는 나이를 겪었고 지나왔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는 내 아이도 언젠가 13살 이라는 나이가 될것이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책의 표지를 보고는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것일까?

이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책속에는 내가 생각했던것들보다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귀여운 에바의 그림과 함께 말풍선들이 있다.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은것같고 지루할것도 없이 금방 읽히는 책이다.

윔피키드라는것에 대해 몰랐는데 아이들이 좋아할것이라는 말은 정말 맞는것 같았다.

주인공인 에바는 13살이다. 이제 중학교에 들어간 에바는 중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과 친한 친구들은 다 다른반이 되고 선생님들도 마음에 들지 않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힘들기만 하다.

그런 에바의 모습을 그냥 보고 있을수 없는것이, 공감이 되고 안타까운것이,

아마도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고 그 아이의 모습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인것 같다.

표지부터가 귀엽지만 강렬했고 안의 내용 또한 아무일도 아닐수 있지만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큰일일수도 있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새로운 환경이 두렵기도 하고 걱정되는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고

어른들의 잘할수 있을거라는 응원이 아이들에게는 어찌 들릴수 있는지를 알수도 있었고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이해되기도 하고 이해해야할것 같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그저 보고 지나갈수 있는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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