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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른것도 아닌 제목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나도 10년이라는 시간을 아니 10년 넘는 시간을 병원에서 일을 했기에
제목만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아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1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죽음과 삶이 오고 가는 중환자들을 돌보아 온 간호사 김현아,
김현아 간호사는 2015년 메르스 당시 간호사의 편지를 써서 환자들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국민들을 감동시킨 인물이라고 해서 놀라웠다.
가난하던 시절 아픈 엄마는 밀린 보험료 때문에 의료보험증이 없었고
어린 고등학생이던 그녀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21년 이상을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겪었던 그녀의 시간들이 담겨 있다.
병원에서 일을 하는동안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환자들과 만나야 한다는것은 다르지 않기에 이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되었다.
책속에는 드라마에서 보는것 같은 그런 간호사는 없고
치열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간호사의 모습을 만날수가 있다.
사람들은 간호사는 그저 의사의 지시만을 따르고 행동한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간호사도 환자를 위해 해야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환자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의 가족들과의 이야기,
한순간의 사고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고 그런 환자들을 도와야하는 간호사,
책을 읽는동안 많은 감정들을 만날수가 있었던것 같다.
" 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었고, 그렇게 우리는 저승사자와 맞서 싸운다. "
이 한마디로 모든것을 표현할수는 없지만 무슨뜻인지를 알기에 더 와 닿는다.
얼마전 뉴스를 보고 신규 간호사가 죽음을 택할수 밖에 없었던 모습이
그저 남일 같이 느껴지지도 않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렇게 힘든 시간을 지나온 기억이 있어서 더 그랬던것 같다.
이책을 통해서 내가 몰랐던 분야의 간호사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간호사들에게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