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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당 사건수첩
정재한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4월
평점 :
미있을것 같은 표지의 책인 미남당 사건수첩을 만나게 되었다.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만들어서 화재가 되었다는 소설,
얼마전 읽었던 소실점, 슬픈열대에서 좋은 인상이 있는 캐비넷이라는 출판사의 책이고
표지가 유쾌할것 같은 생각에 만나게 된 책이기도 하다.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유명한 점집 미남당이라는 곳이 있다.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말솜씨까지 있는 전직 프로파일러,
맞춤 정장을 입고 8:2의 가르마를 한 스타일리시한 미남 무당 남한준,
그리고 흥신소를 운영하는 수철과 전재 해커 해준까지 연남동 명물이다.
하지만 그들은 가짜 무당이라는것, 완벽에 가까운 사기꾼인것이다.
사소한 행동이나 말에서 고객의 성격이나 취향을 프로파일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을 믿는 고객들,
어느날 단골 손님의 출장 의뢰를 받고 일을 해결하던 중에 지하 하수구에서
불에 탄 여성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 미남당 사건수첩이라고 하는 제목과 유쾌할것 같은 표지,
출판사의 이름을 보고 믿고 읽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책은 지인들을 통해 재미있다고, 남한준에게 빠질것이라고 하는 말들을 들었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정말 남한준의 매력을 느꼈다.
개성있고 멋진 캐릭터들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무겁거나 어두운 이야기,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이야기를 읽다가
가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마음껏 웃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도 이야기의 흐름에 맡기면 어느새 마지막에 와 있다.
역시 이번에도 캐비넷에서 나온 책을 만난것이 잘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 이야기가 나와도 좋고 드라마로 만들어서 다시 만나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