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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에게 - 베를린, 바르셀로나, 파리에서 온 편지 (서간집 + 사진엽서집)
박선아 지음 / 안그라픽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독특하고 제목은 뭔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요즘 에세이라는 장르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책이 눈에 자꾸만 띄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일지도 모르고 책을 펼쳤고
그속에는 작가의 소중한 사람, 고양이에게 쓴 글이랑 멋진 사진들이 함께 있었다.
프리랜스 에디터이자 아트 디렉터 박선아, 정말 멋진 저자가 쓴 책,
베를린, 바르셀로나, 파리에 머물며 여행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더 생각한 글들과
사진들이 너무 잘 어울러져 좋았고,
이 사진들이 필름카메라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 요즘,
예전의 기분이 느껴지도록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너무 좋았다.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충분한책, 하루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았던 책,
이책은 그렇게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자처럼 왜 한번도 기록을 해보자는 생각을 못했는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도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생각하고
여행지에서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가더라도 꼭 편지를 쓰거나 메모로 그때의 기억을
적어보고 싶게 만든 책이다.
그리고 사진이 담긴 엽서집을 보면서 그 장면들이 너무 좋아서 자꾸 보고 싶게 만들었다.
또하나,
무심결에 열어보고 알게 된 사실...
왠지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숨겨둔 마음을 읽은 기분이 들기도 했던...
왠지 모를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