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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실의 추억
이해경 지음 / 유아이북스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이 도착했다.
그래서 받자 마자 바로 읽어던것 같다.
덕혜옹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나 영화를 보고는 그 역사속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그 주변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그리고 이책은 고종 황제의 손녀이면서 의친왕의 딸인 이해경 왕녀가
자신의 이야기와 황실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라 더 읽고 싶었다.
일제 강점기와 제 2차 세계대전 때 학창시절을 보낸 경험과
해방이 되고 6.52전쟁이 일어나면서 겪은 일들, 그리고 왕녀로 살아온 삶들이
책속에 담겨 우리의 역사를 볼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책속에서 보는 역사는 내가 알고 있는 역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의친왕은 약하고 무기력한 황자가 아니었고 그 반대였다는 것,
나라가 점점 기울어 가는것을 보고 한탄을 하기도 하고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호통을 치기도 하고 늘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의친왕비에 대한 이야기...
의친왕비는 친자식이 없었고 의친왕은 다른 후실들에게서 많은 자녀를 얻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보면서도 불평함이 없었다고 하는 이야기,
후실이 자녀를 두고 일찍 죽으면 그 자녀들을 다 거두어 친자식처럼 보살폈다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 역사의 부분들, 그 이야기들을 왕녀였고
그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자란 그녀를 통해 알게 되니
그저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것 같았고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있었다.
내가 알던 타인이 전하는 역사가 아닌 자신이 살아온 그 시간을 더듬어 쓴 역사를
읽음으로서 조금 더 현실적이면서 실질적인 역사를 마주할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