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라는 제목을 보고는

뭔가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겁이 나서

이책을 읽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친한 언니의 말에 용기를 얻어 읽게 된 책이다.

장기기증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처음 만나는 작가의 책이고 프랑스 소설이라는 점에 나랑 맞지 않으면 어쩌지?

덜컥 겁부터 난것 같다. 그리고 장기 기증이라는 소재 또한 생소한 느낌이었고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참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복잡한 기분이 들었던것 같다.

서핑을 좋아하는 열아홈살의 청년 시몽 랭브르는 서핑을 하고 돌아오던 길에

급작스러운 교통사로를 당하게 된다.

그 사고로 인해 시몽은 비가역 코마상태에 빠져들게 되고

의사는 시몽의 부모에게 장기기증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살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만약 나라면 어떨까?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내 자식의 장기를 이식하는것을 선택해야 하는 부모의 마음...

그렇게 심장이식의 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하루의 이야기...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슬프다는 감정이 제일 많이 들었던것 같다.

사고를 당해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의사에게 장기이식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그럼 다시는 시몽을 볼수가 없고

그 감정들이 어떤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느낄수는 있기에 더 복잡했다.

살아감과 죽음의 사이에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에서 어렵지만

결정을 해야하는 고뇌의 시간을 책으로 읽으면서도 알것 같아서 조금 힘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