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은 날 - 버거운 하루 끝
JUNO 글.그림 / 콜라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선인장을 좋아하는 내가 표지에 등장한 귀여운 선인장을 보고 반한 책이다.

처음엔 선인장의 귀여운 모습에 내용과는 상관없이 끌린책이지만

책속에 담겨 있는 선인장의 모습뿐 아니라 글들을 읽으면서 더 마음에 들은 책이다.

처음 만나보는 작가의 그림 에세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너무 좋을 이야기,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고 나의 시간속에 내시간은 없는 생활의 반복,

그 속에서 뭔가 느끼고 싶은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한 내가 만난 이책은

나를 외로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책속에 선인장의 아주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그것을 행복으로 발견하는

귀엽고도 대단한 선인장이다.

그 선인장을 보면서 나는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았다.

내가 선인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꽃들과는 달리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해도

강하게 살아남는 생명력이었다.

늘 화분에 꽃을 키우면 한달도 되지 않아 죽어버리는 것을 보고는

다시는 키우지 않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 선인장을 선물받아 키우면서 한달을, 일년을 넘기는 그 선인장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즐거워 하는 나를 만난적이 있다.

이책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왠지 책속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난것 같은 느낌에 공감을 하고 이해를 하고

그로 인해 위로 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요즘은 혼자 하는 무엇인가를 즐기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것은 아직 안되지만 혼자 영화를 보는것도 좋고

까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 시간도 좋다.

그렇게 혼자 하는 무언가를 찾게 되고 익숙해 지기도 하고 그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 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귀여운 선인장을 만나고 이야기속에서 위로 받아서 좋은 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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