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곁에 없어도 함께할 거야 - 삶의 끝에서 엄마가 딸에게 남긴 인생의 말들
헤더 맥매너미 지음, 백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책을 읽고 싶기도 했고 읽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플것 같고
그만큼 울어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기때문에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감정들이 왔다 갈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또한 내가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남겨질 딸을 위해 어떤 마음을 담아 어떤 글들을 남겼을지 알고 싶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암이라는 녀석때문에 그녀는 힘들었을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힘든것 보다는 자신이 죽고 나면 남겨질 자신의 네살배기 딸이
더 아프고 힘들었을것 같다.
책을 읽기전에 이책속에 담겨 있을 이야기가 얼마나 슬플까?
안그래도 눈물이 많은 나의 눈물샘을 자극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가지고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슬프다기 보다는 그녀가 참 긍정적이고 딸을 위해 하는 것들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덕분에 내 눈물샘은 더 자극이 되었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그녀는 암진단을 받고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네살배기 딸이 있었다.
그녀는 엄마였다, 그것도 서른 여섯이라는 젊은 엄마였다.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남겨질 딸에게 엄마가 필요한 순간을 생각해서
스무개의 카드를 남긴다. 그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그녀는 그 스무개의 카드속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의 생일이 되었을때, 아이가 학교에 등교하는 날, 결혼식 날까지...
그녀에겐 죽음이 무서운것이 아니라 딸을 남겨두고 가야한다는것이 무서웠을것이다.
책을 읽으면 그것을 느낄수 있다.
엄마없는 세상을 살아가야 할 내 어린 딸이 제일 아프고 무서웠을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을 준비할수 있음이 축복이라고 했다.
남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뭐라도 남기고 떠날수 있음에....
그 글들을 읽으면서 그녀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가슴이 아팠다.
나도 엄마이기에 더 그랬던것 같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가 얼마나 딸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나에게 내 아이가 그런 존재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