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략난감, 꼰대 아버지와 지구 한 바퀴
정재인.정준일 지음 / 북레시피 / 2017년 1월
평점 :
요즘 들어 부자지간의 여행이나 부녀지간의 여행에 대한 에세이를 많이 읽었던것 같다.
그 이유중 하나가 내가 아빠랑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라는것이 제일 컸던것 같다.
결혼전 아빠랑 여행 다운 여행을 해보고 싶었지만 아빠도 일이 바쁘고
나도 하는 일이 있어서 그렇게 시간을 가지지도 못했던 생각이 들어서
아버지와 딸,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고 관심이 생긴것 같다.
이책은 제목 그래로 꼰대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을 담고 있다.
32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들과 세계일주를 떠는 아버지라니
정말 대단하면서도 그 용기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런 아버지와 동행을 결정한 아들도 참 대단한것 같고
책을 읽는 내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그것은 아버지에게도, 자식에게도 많은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 아닐까?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과 평소에는 할수 없는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
이것이 여행을 하면서만 느낄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프랑스와는 맞지 않을것 같은 느낌의 패션을 한 아버지가 에펠탑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아들은 신기해하기도 하고
뭉클해 하기도 한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럽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터키의 파묵칼레 온천을 가서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그 흔적을 보고 충격을 받기도 하고
그런것이 사는것이고 아버지와 아들이 느낄수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모두 읽는 동안 많은 추억이 생기는 그 부자를 보고
웃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이번 책도 잘 선택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나중에 아버지와의 여행도 좋고 어머니와의 여행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고
꼭 여행을 가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속에 담아 두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하면서
그렇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