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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는 기분 ㅣ 창비청소년문학 75
박영란 지음 / 창비 / 2016년 10월
평점 :
창비에서 나온 청소년 문학이다.
야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열여덟 살 소년이 살아가는 삶의 시간과
그 이웃들 간의 사이에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청소년 문학을 잘 읽지는 않는데 표지를 보고 에세이라는 착각으로
시작한 책이 에세이가 아니라 청소년 문학이란걸 알았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할수 있는 방황이나 소외됨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슬프고 아플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시리기도 하고 저리기도 한다.
주인공 소년은 편의점에서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면서
이런 저런 사정을 알게 되고 그것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여러가지 인생을
만나고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아알고 있는 편의점과 책속의 편의점이라는것이 뭘 뜻하는 걸까?
추위를 피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린 소녀와 실어증에 걸린 엄마,
원룸의 보일러가 고장이 나 그 추위를 피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린 모녀이야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가 쉽게 지나칠수 있는 편의점이
이들에게는 이렇게 큰 공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듯 책속의 편의점은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들리지만
저마다의 삶이 있고 인생이 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잠시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지만 쉴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것 같다.
밤중의 편의점은 조용하고 외롭기도 한 그 느낌이 왠지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누구나 오고 가는 편의점을 통해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알고 위로하고 토닥여 주는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들릴수 있고 지나가는 곳 그곳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동네 편의점을 지날때면 한번쯤 보고 지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