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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미치지 마세요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 지음, 안유정 옮김 / 필요한책 / 2016년 9월
평점 :
제목부터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사랑에 미치치 마세요...
이책은 '왜 가정 폭력 피해자는 떠나지 않았을까' TED 강연을 했다는
저자 레슬리 모건 스타이너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처음엔 이책이 소설이라는 생각보다는 여성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일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도 여자이니까
읽어보는것이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궁금증이 생긴 책이다.
그런데 이책이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니...
이런 일을 겪은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당당하기까지 하고 멋질수 있는지 자꾸만 궁금한것들이 늘어갔다.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이라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그런일을 직접 겪는다면... 어떻게 살아갈수 있을까?
겁부터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책을 읽는 동안 난 담담히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일단은 그냥 읽고 싶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내려 가고 싶었다.
그러다 읽는 동안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그녀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도 하게 되고 참 많은 생각을 했던것 같다.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참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그것은 아마도 나도 여자이고 내가 겪을수도 있는 일이고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가 겪을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미치치 마세요... 이 제목이 정말 딱인것만 같았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잘생긴 애인까지 있는 모든것이 다 갖춘것 같고
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것 같은 삶ㅇ르 산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두근거리고 그 사람 아니면 안될것 같지만
그것이 사랑이었다가 공포가 되고 분노가 되고 슬픔이 될수도 있음을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느낄수 있는 감정과 생길수도 있는 일들
그 이야기 속에서 나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것이 어떤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내 주변에 혹시나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무서움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머릿속이 참 복잡해지고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하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