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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외로움을 두고 왔다 - 시로 추억하는 젊은 날
현새로 지음 / 길나섬 / 2016년 3월
평점 :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시를 읽으면 전해지는 느낌을 잘 알수 없기도 하지만
시를 통해 마음을 안정시킬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시도 함께 있고 그 속에 젊은날의 이야기도 함께 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오래된 무언가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다.
그것이 아마도 그리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시인들의 시에서 저자는 추억의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저자는 나에게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는 추억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사진과 함께 글이 담긴 에세이 정도라고 생각을 했는데
시가 담겨 있고 멋진 사진들이 있고
그래서인지 그 속에서 난 또 한번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시가 어떤것인지 조금씩 느끼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간 청춘의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과 현재를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
그래서인지 옛것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공존한다.
엄마에 대한 어릴적 기억들과 함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사춘기를 겪는 동안의 이야기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나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나의 사춘기시절의 일들이 담긴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인지
이책을 읽는동안 좋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속에 담긴 사진들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것 같다.
(노부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니
그 모습으로 늙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