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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산티아고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11월
평점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 장르는 여행에세이다.
그중에서도 국내가 아닌 해외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쉽게 나갈수 없기에 해외의 풍경이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곳을 상상하기도 하고
그곳에 한번 가보고자 여행 계획을 짜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은 생각해봤을것 같은 순례길,
작가는 암수술을 하고 이혼을 하고 힘든 시기에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고 한다.
900킬로미터의 길 위에서 혼자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견디면서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을 함으로 인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그렇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상처를 되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사람을 제일 힘들고 아프게 하는것이 사람이고 그 사람을 그 힘듬 속에서
위로하고 힘을 주는것도 사람이라는 아이러니 속에서
타인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을 믿는 마음이 생겼다는 작가의 글과 마음이 느껴져 좋은 책이기도 하고
위로가 되는 책이기도 했다.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나는 지금 제일 절실히 원하는것이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 걸어보는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산티아고 순례길은 커녕 제주도 올레길도 걸을수 없기에
책을 통해 본것만으로도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다.
작가의 40일간의 도보여행을 통해서 그녀는 참 많은것을 깨닫고 알게 된거 같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에 그녀는 많은것을 떠올릴수 있을거 같기도 하다.
그 떠올림을 그녀만이 하는것이 아니라 나도 함께 할수 있을거 같다.
책속의 사진들을 통한 풍경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고
작가의 글을 통해서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 이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