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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반지
즈덴카 판틀로바 지음,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9월
평점 :
유대인이라는 말만으로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학창시절 본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르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받은 학대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떠올라서인지
이책을 통해 또 한번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생각을 할수도 있고
알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읽기 시작한거 같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즈덴카 판틀로바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이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현실과 그런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아픔과 힘듬이
느껴지는것 같아서 뭉클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1939년 3월 15일 체코의 유대인 가정에서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던 그녀
그녀의 삶은 한순간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온 모든 삶은 파괴되고
수용소에서 수용소로 옮겨가면서 상상도 할수 없을정도의 힘든 시간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인 아르노와도 헤어져야만 했다.
그러던중 테레진 강제수용소에서 연인과 다시 재회를 하게 되고
아르노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찾아와 깡통반지를 끼워주면서
“ 이런 우리 약혼반지야, 널 지켜줄거야,
전쟁이 끝나고 우리가 살아 있다면 내가 널 찾아갈게. “
라는 말을 남기고 또 다른곳으로 가게 되고 그렇게 이별을 하게된다.
많은 죽음의 문턱에서 용기를 내고 살고자 하는 의지로 살아가던 그녀는
이름모를 영국장교에 도움으로 살아남게 된다.
그녀의 연인은 결국 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해
그녀와 영원한 이별을 할수밖에 없었지만 그의 사랑과 깡통반지는 그녀에게 남았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현실이라는 말인건가? 왜 그런일이 있었는가?
정말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거 같다.
정말 끔찍한 일들을 겪은 사람의 증언으로 쓰여진 글이라서 그런지
읽으면서 뭉클거리고 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이별도 아프고 슬픈데... 연인과의 이별과 생과사를 넘나들던 순간들
이제는 그런일이 없기를...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기를...
그녀가 간직한 깡통반지에 대한 기억과 함께 아름다웠던 순간만을 떠올리기를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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