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 문득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이애경 지음 / 시공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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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자극적인 이야기의 책들보다는

잔잔하고 공감이 되는 에세이를 즐겨 읽는편이다.

그리고 그런 잔잔한 에세이 작가중에서 좋아하는 작가가 이애경작가이다.

그냥 눈물이나를 읽으면서 정말 눈물이 날것 같았고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을 읽으면서 공감하며 위로 받았다.

떠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를 읽으면서

이애경작가의 또 다른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만난책이 바로 이책 “ 나를 어디에 두고 온걸까 ” 이다.

나이 서른을 넘기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자이기보다 엄마로, 아내로 살다보니 점점 나를 잃어가는 내모습을 보면서

상처받기도 하고 위로 받고 싶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조금씩 읽던 이애경작가님의 신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

누구나 겪어 봤을 일들을 솔직하게 담아 나의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용기를 얻게도 하고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고

나뿐만 그런 것이 아니니 힘내라는 응원을 해주는 것 같은 책이다.

그저 책속의 이야기만이 아닌 주위의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위로와도 같은 책이다.

좋은글들이 너무 많아서 다 옮겨 적을수도 없고 표시를 하다가 보면

책에는 어느덧 포스트잇으로 가득할 정도이다.

그게 이애경 작가의 매력이고 힘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문득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나를 어디에 두고 온걸까... *

이 문장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다. 갑자기 감성적이 되어 버린다.

 

당신이 내 곁에 더 가까이 있었다면

당신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들었을 텐데.

당신이 내 곁에 더 가까이 있었다면

붉어진 내 볼의 온기를 느낄수 있었을 텐데.

당신이 내 곁에 더 가까이 있었다면

내 눈동자에 거울처럼 비친

당신의 모습을 볼수 있었을 텐데.

그럼 당신 자신을 찾고 싶다고

그토록 헤매느라

나를 애태우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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