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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회색이야
마틴 쇼이블레 지음, 이지혜 옮김 / 사계절 / 2025년 4월
평점 :

처음 이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은 책 표지 덕분이었다.
반으로 나눠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되어 있는 표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책의 제목에서 모두가 회색이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에세이인가? 했는데 소설이라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자폐와 우울증을 가진 소년인 파울의 세상은 온통 회색으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목소리,
무엇이든 금세 배우고 못하는 게 없는 파울, 천재이기도 하지만 독특하기도 하다.
늘 혼자서 무엇인가에 몰두해 있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끝도 없이 이야기 할수 있지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렵고 소음을 막기위해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을 하기도 하고 그냥 여전히 파울은 회색빛 세상속에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 내면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있다.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데 그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에서는 또 자유로울수 없기도 하다.
이런 비슷한 문제를 가진 친구들과 파울이 자신을 돌보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이런 일도 있을수 있구나 하고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이해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저 그들에게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습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읽어보기를 잘한 것 같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