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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평점 :
누구나 좋아한다는 분식인 떡볶이... 표지에 맛있을것 같은 떡볶이가 있는 책,
분식집이라고 하면 어린시절 추억이 많기도 하기에 왠지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요즘 힐링소설을 많이 읽는 나에게도 딱인 책을 만났다.
'서점 탐정 유동인' 의 작가인 김재희 작가님의 책이기도 해서 더 반가웠던 책이다.
한국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의 힐링소설은 어떨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유미분식의 사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10년 만에 모이게 된 단골손님들,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유미분식을 통해 가지고 있는 추억을 서로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속에서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유미분식을 중심으로 여덟가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던 책이었다.
너무 바빠서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우다 만나게 된 사람과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서로에게 관심이 줄어들기도 하고
아이의 실종했던 일로 인해 유미분식을 가지 않았던 아이의 엄마,
아무리 개떡 같아도 사랑했던,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수도 있다는 현실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까지 저마다의 이야기속에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분식집이라는 곳에 이런 사연들이 더 많이 존재할것이다.
나 또한 분식집이라고 하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는 참새들처럼
부지런히도 도장을 찍었고 이모가 친구들 이름과 메뉴까지 기억해서 챙겨주던,
그리고 그때의 친구들까지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따뜻함을 느끼기도 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님인데 힐링 소설도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다음에도 또 다른 장르의 작가님의 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