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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평점 :
생을 모두 포기하려는 순간 찾아온다는 밤이슬 수집가,
내가 흘린 후회의 눈물이 새로운 생명이 된다는 다소 황당할수 있는 이야기의 책을 만났다.
표지부터가 눈길을 끌고 대충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알았기에 궁금해서 읽고 싶었다.
왠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죽음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것만 같아서,
따스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서 읽어보기로 했다.
" 삶이든 죽음이든 그것을 대하는 우리는 모두 다 간절하다. "
이름은 묘연, 미다스 저택의 우두머리 집사이자 밤이슬을 모으는 밤이슬 수집가,
그리고 낮에는 고양이로 지내다 밤이 되면 묘령의 여인으로 변해 잠이슬을 수집한다.
주인공인 이안은 아버지의 행방불명과 어머니의 죽음을 겪게 되고
빚과 우울증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노신사를 만나게 되고
3개월의 집사직을 제안 받는데 이안의 일은 묘연을 보필하는것....
신입집사가 된 이안은 잘 할수 있을까? 묘연은 왜 밤이슬을 모으는 수집가가 되었을까?
죽음, 자살이라는 단어의 어두운 면이 아닌 그것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수 있는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일수도 있기에
묘연과 이안은 죽음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 속의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것 같다.
꼭 죽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어쩔수 없다는 절망감때문에 마지막으로 선택하게 되는,
하지만 그것은 답이 아님을 죽고 나면 모르기에
책을 읽으면서 후회를 하거나 미련이 남은 이야기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처음엔 재미있을거라는 가벼운 마음과 궁금증으로 읽고 싶었던 책이
읽으면서 묵직한 감동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내 시간을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