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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좀비 - 엄마가 좀비가 된다면 어떻게 할래?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차무진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4월
평점 :

엄마가 좀비가 된다면 어떻게 할래? 라는 문장만으로도 눈길을 끌었고
제목과 표지를 보고 어떤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다.
만약 엄마가 좀비라면? 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물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기분이 들었고
좀비라면 죽여야 하나? 라는 가정이 왠지 모르게 서글프게 느껴져
얼른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소홀해지고 전쟁같은 하루가 당연한 상태가 되어가는 중학교 3학년 어느날,
선홍색의 피가 가득한 엄마의 얼굴을 보고는 당황스러운 녹현,
왜 갑자기 엄마는 저런 모습으로 변한걸까?
눈앞에 있는 사람은 엄마이기도 하지만 좀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노트북에 뜬 메세지...는 엄마가 좀비가 된것을 누군가가 알고 있는것 같다.
왜 갑자기 엄마는 좀비의 모습을 하게 된것인지 궁금해졌고
엄마 내면에 있는 폭력성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니....
엄마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는 걸까?
아니면 엄마가 좀비가 되었으니 진짜 죽여야 하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 남의 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것 같다.
지금 내 아이도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고 있고 그만큼 정말 힘들기도 하고
하루하루가 전쟁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요즘이기에
이야기속에서 만나는 아이가 하는 말이 내 아이의 속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코믹호러라는 장르의 청소년 소설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서 만나게 된것인데...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독특한 매력이 있기도 하고
기발한 상상력 덕분에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민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기도 했고
이런 장르의 책을 만나 읽으면서 내 아이의 지금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던 것 같다.
왠지 이해할수 없는 시기이지만 이해할것 같은 느낌,,,, 이책을 읽기를 잘한 것 같다.
엄마와 아이, 가족, 그리고 그속에 담겨져 있는 마음까지... 좋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