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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ㅣ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평점 :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전소설인 장화홍련전이 떠오르는 책을 만났다.
하지만 고전소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라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추리,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장화홍련전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가 생겨서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인을 앞두고 죽은 언니 장화,
계모에게 빠져 자식의 죽음에 관심없는 아버지, 그리고 재산을 노리는 계모...
죽은 언니의 뒤를 이어 죽으려 했지만 그러면 억울한 언니의 죽음을 밝힐수 없다는 생각에
죽지않고 언니의 죽음을 밝히려는 탐정이 된 홍련,
그리고 귀신을 본다는 사또를 만나서 자신의 고향인 철산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은 그 사연을 말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고
그러다 언니 장화의 죽음에 대한 단서들을 하나씩 얻어가는데....
역시나 고전소설에서 등장하는 무능력하고 여자에게 빠져
자식은 나몰라라 하는 정신빠진 아버지,
멍청한 남자를 꼬셔서 재산을 노리는 계모의 등장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일수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식중 하나는 죽고 또 하나는 따라 죽으려 했으나 생각을 고쳐먹고
먼저 죽은 언니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탐정이 되는 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니
뭔가 시원한 결말을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것 같았다.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읽은 기억은 있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왠지 그 소설속의 두 자매는 뭔가 억울해보이고 안타까웠던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인간과 귀신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간다니
흥미로운 주제의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읽는 동안 재미있기도 했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결말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도 좋았지만
언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자 하는 홍련이 탐정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잘 읽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