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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김기철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것과 남편의 반성문이라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떻게 이렇게 맞지 않을수 있지?
왜 결혼을 했지? 나랑 이렇게 안맞는 사람이었는가? 하는 등의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힘들거나 싸우게 되면 그냥 이대로 헤어져서 각자의 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시점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책속에는 12년을 착각속에 살았던 한 남자가 그것을 깨닫고 변화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서울에서 제주로 환경을 바꾸게 되면서 보이지 않던 아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고
반성문이라는 아이들만 쓸것 같은 글을 쓰게 되면서 자신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기도 하고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한 이야기들을 한권의 책속에 담았다.
" 부족하지만 아내를 받들어 모시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모든 가정마다 아내의 입에서 '행복에 겨워 미칠 것만 같아요. ' 라는 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맺는다. " (p11)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남자를 비롯해서 이런 생각을 못하고
그냥 지금이 당연하듯 살아갈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반성을 하고 글로 남겼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지만 몰라도 너무 모르고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
정당한 감사와 위로를 받지 못한 아내를 위한 글이라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책은 이제 내 남의 편에게 전해져 조금이라도 깨닫는 것이 있었음 하는 마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