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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상하든
김희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1월
평점 :

이상하다의 기준이 뭘까?
우연히 보게 된 표지가 자꾸만 눈이가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얼마나 이상하든이라는 제목에 왠지 울컥하게 되는 건 왜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기도 했던것 같다.
강박증을 가진 편의점 시간제 알바생 정해진,
공항에만 가면 공황 발작을 일으켜 7년째 영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마크,
곧 사라져버릴 우체통을 지키고 싶어 매일 편지를 넣는 초등학생 김다름,
수녀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배우지망생 안승리까지
다양한 사정을 가지고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수가 있었다.
" 심심하고 쓸쓸해서 그러는데, 저랑 놀아줄래요? " (p69)
잘 알려져 있거나 읽었던 적이 있는 작가의 책만 읽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새로운 작가, 국내 작가의 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작가의 책을 많이 만나고 있는 편인데
이번에도 좋은 작가의 책을 만난것 같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트라우마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나 또한 요즘 잠을 통 잘수가 없어서 불면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속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그냥 지나갈수가 없었던것 같다.
사람들은 평범하기보다는 무언가에서 뛰어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하지만 나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왠지 모를 위로를 받게 된것 같다.
다른것 같지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을 통해서 위로받을수 있는 책이라니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