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를 부탁해를 쓴 신경숙 작가님의 여덟번째 소설,

단행본으로는 8, 장편으로는 11년만이라는 작가님의 신간을 만나보았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기대가 되기도 했던것 같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일주일뒤 어머니를 잃은 아버지,

누나와 둘이 남겨진 아버지, 아버지는 어렸을때 농사일을 배워 농부로 살았고

전쟁을 겪었으며 그 전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으며 살아오셨다.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는 병원을 다녀야 하기에 큰아들집으로 갔다.

고향에 홀로 남겨진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그 딸이 내려가게 된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라는 제목이 왜 눈길을 끌었는지 잘 모르겠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을때도 제목이 눈길을 끌었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을 읽고는 또 왜 이렇게 마음이 답답하고 아려오는것인지....

 

아버지는 늘 크게 느껴지고 자상하면서도 엄격하고 그렇게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존재,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하고 나를 먼저 생각하지만

가끔은 고지식한 아버지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했던 그런 기억들,

주위의 친구들은 우리 아빠가 정말 좋다는 말을 하곤 했다.

엄하기는 했지만 친구같은 아빠였기에 가깝다고, 다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빠에게도 내가 모르는 아빠 가슴속에 담긴 아픈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들어 조금씩 약해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를 나이가 많이 드셨네?

아빠가 많이 약해지셨네?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속에서 우리의 아빠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이렇게 아려오고 속상한 것 같았다.

조금 더 부모님께 관심을 가지고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