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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김준녕 지음 / Storehouse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대구 바다를 아십니까? 라니...
대구에 바다가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하는 호기심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는 누구나 알듯이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인데 바다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속에는 다섯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다섯편의 이야기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
대구에 바다가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냉탕의 백용과
교정기에 낀 시금치를 보고 관심이 가서 같이 밥까지 먹으러 가게 되었다는
책 제목과도 같은 낀에 담긴 이야기였다.
" 대구 바다를 아십니까?
제가 정확히 주소도 불러드릴 수도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파호동, 세부주소까지 포함하면 드림타워 지하 1층 " ( p6 )
작가가 이 책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뭘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상상인지 읽다가 보면 그저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그냥 편하게 책을 읽게 된것 같다.
처음엔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건지 의아하기도 하고 그것이 궁금해 관심이 생겼지만
책을 읽을수록 왠지 그 현실을 모른척할수가 없는 우리 일인것 같다는 생각에
독특하다는 생각과 조금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위로가 되어 주는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