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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나 이별 사무실 - 손현주 장편소설
손현주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대신 이별해 드립니다 라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대신해서 이별을 해준다니 독특하지만 신선한 발상인것 같아서 궁금했다.
연인, 직장상사, 나쁜 습관, SNS.... 지긋지긋한 모든 것들로부터 대신 이별해 드립니다.
왠지 책을 읽기전부터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가을,
그녀는 변변한 직업없이 서른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위무력증이라는 증상을 가진 엄마를 부양해야 한다.
그렇게 그녀는 도로나 이별 사무실에 취업을 하게 되고 이별 매니져가 된다.
도로나 이별 사무실에서는 사랑이 식은 연인이나 괴팍한 습관 등 여러 종류의 이별을 대신해준다.
첫번째 그녀의 임무,
레지던트 2년차 황석원의 의뢰로 여자친구 강미후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일,
하지만 미후는 그 이별을 인정할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 그녀의 임무,
책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는 남자 진우에게서 책을 떼어내는 일,
그뿐 아니라 30년을 함께 해온 남편과의 이혼을 대신 말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스마트 폰을 놓지 않는 초등학생 아들에게서 스마트 폰과 이별하게 해 달라고도 한다.
이렇게 이별에 관한 의뢰를 받아서 해결하는 도로나 이별 사무실,,,,
책을 읽으면서 별의 별 이별이 있다는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하지 않고 그 일을 대신시키고 그 일을 대신 해주는곳이 있다라는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했다.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들을 책으로 만나게 되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노력하는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이별을 의뢰를 해야 할정로라니 하는 생각을 하며서 씁쓸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