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감히 우리 집안을
장병주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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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제목부터가 고구마 100개는 먹은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책,

그런데 이상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누구의 아내, 엄마,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여성들이 읽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나도 누구의 아내, 엄마, 며느리이기에....

 

60년대지만 비교적 개방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성장을 했다는 작가는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정략결혼으로 만나게 된 집안은 엄하고 무섭고 가부장적인 집안,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딸 셋을 낳았고 대를 이을 3대 독자 외아들까지 낳았다.

하지만 완갑이 넘은 나이에도 시집살이와 시어머니의 불호령은 계속 되는것....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았음에도 왜 며느리는 눈치를 봐야 하고

아이 넷이나 낳아주고 대를 이을 아들까지 낳아준 며느리가 시어머니는 왜 마음에 들지 않는건지,,,

 

결혼을 하기전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것 같다.

나랑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니까, 내 이야기가 아니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결혼을 해보니 이런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고

결혼전에는 효자가 아니던 사람이 결혼을 하고는 효자 흉내를 내는 사람들을 많아 봐왔고

뭐를 해줘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을 마주하게 되니 난감할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다시 되돌릴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속에는 작가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하나씩 해결을 해 나가려 하는 모습을 만날수 있다.

더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절대 자신의 딸이나 며느리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면서

3대 독자인 아들과 며느리에게 아들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명절에는 여행을 준비하기도 한다.

그 모습이 답답했던 속을 얼마나 시원하게 해주는지....

공감도 하고 이해도 되는 이야기를 책속에서 읽으면서 나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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