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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침묵 박물관이라는 제목과 예쁜 표지가 눈길을 끈 책이다.
그리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인 오가와 요코의 작품이라는 것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아주 오래전 읽은 책이지만 왠지 모르게 작가의 이름이 눈에 익어서 였는지
표지가 예뻐서 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 내가 만드려는 건 자네 같은 애송이는 상상도 못 할 만큼 장대하고
이 세상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박물관이야. " (p13)
박물관 기사인 주인공은 면접을 보기 위해 한적하고 작은 마을의 저택으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나게 된 노파는 박물관을 새로 개관하려고 한다는데
그 박물관은 죽은 사람들의 유품을 전시하는 유품 박물관이다.
노파가 수집한 유품들의 보존과
죽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유품을 수입하는 업무를 하게 된 주인공,
하지만 개관 준비를 하던중 조용하던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 우리 신상에 일어나는 일 가운데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어.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고, 그리고 가치가 있어.
유품 하나하나가 그렇듯이. " (p143)
죽은 사람들이 남기고 간 유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라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죽은 사람을 기억할수 있는 물건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라니
그것에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물건 하나일수도 있지만 그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특별할수가 있으니
그런 이야기를 담아두는 박물관,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