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 김현진 연작소설
김현진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6월

뭔가 하고 싶은말이 있는듯한 표지가 눈에 딱 띄어서 궁금해진 책이다.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8편의 단편을 담고 있는 책으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는

8명의 여자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그저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던것 같다.

" 나 유부인거, 정말 몰랐어? 대충 눈치 챈 거 아니었어? 이 무슨말...

얼마전에 인기가 정말 많았던 부부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인기가 많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 드라마였지만 나는 보다가 말았다.

그런 장르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순간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춤하기도 했었던것 같다.

정아의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흙수저, 가난 이라는 단어들이 마구 떠오른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수 없을것만 같은 끝없는 구덩이 같은 느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싶어했던 영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나도 모르게 영진의 그 남자로 인해 욕이 튀어나올뻔 했다.

책속에서 만나는 여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담겨 있는 그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마주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먼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내 옆에서 일어날수도 있는 이야기여서 그랬을까?

책을 읽으면서 불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참 이런 저런 많은 생각들이 든것 같다.

이책에서 처음 보았던 표지의 느낌이 이래서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