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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호연지 지음 / 구층책방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가,족같은 이라는 제목의 책을 처음 보고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읽다가보면 왠지 내가 비속어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발음을 잘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 아니, 우리 가족 당연히 사랑하는데... 같이 사는 건 조금 답답합니다. "
이 한줄의 글이 왜 그렇게 내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그래서 눈길이 가고, 그래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호연지 작가는 5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해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군에 있을때는 효도하겠단 마음을 먹기도 하고 그리워도 했던 가족들을 만났는데
왜 생각보다 즐겁지도 않은건지....
그런데 그 감정을 왜 나는 알것 같은지...
가족이라는 것은 당연히 소중하고 좋고 사랑하고... 그런 감정들이 생겨나는 존재들이지만
그 반대로 넘 가깝고 익숙하고 친해서 어색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하는 존재들이기도 하다.
그런 가족의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과 그런 자식이 이해가 안되는 부모님,
떨어져 있는 동안 서먹해진 동생, 새로운 가족인 고양이를 받아들이는 일,
어떤 집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과 글로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은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수 있었고
그속에서 나의 이야기, 나의 가족의 이야기를 발견할수 있어서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되면서 웃프다는 그말이 아~ 하면서 이해가 되기도 했었다.
가족이라는 것이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