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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의사 장기려의 청진기 ㅣ 그레이트 피플 48
박그루 지음, 이지후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2월
평점 :

부산은 자주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역사적인 면보다는 관광을 많이 했는데
몇년전 다녀온 부산여행에서 알게 된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아이가 기억하고
이책의 제목을 보고는 읽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책속의 이야기는 황학동 만물시장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황학동 만물시장에서 만물상을 하는 선우네 할아버지.
학교가 끝나고 선우와 수지가 만물상에 들려 잃어버린 물건을 찾다가
청진기 하나를 발견하고는 할아버지에게 물었고 할아버지는 바보의사 청진기라고 말한다.
그렇게 시작된 할아버지의 이야기....
장기려 박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린다.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 유난히도 몸이 약한 아이였고
의술을 배워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꿈을 이뤄 외과 의사가 되었다.
평양에서 의사로 일을 하다가 6.25전쟁으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고
복음병원을 세워 가난하고 돈이 없어
아프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사로 평생을 살아간다.
책속에는 장기려박사의 이야기와 함께 그의 스승인 백인제 의사에 대한 이야기와
부산 피란민의 생활, 복음병원에 대한 이야기, 의료보험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에 대한 이야기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알려줘서 좋았다.
아이와 함께 부산여행을 하면서 장기려 박사에 대해 조금 알고 있기는 했지만
책을 통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업적이 있는지, 왜 바보의사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책을 읽고 아이가 다시 한번 부산여행을 가고 싶다고
가게 되면 장기려 박사에 대해 더 많은것을 알고 싶다는 말에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