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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히말라야 - 설악아씨의 히말라야 횡단 트레킹
문승영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1월
평점 :

설악아씨의 히말라야 횡단 트래킹이라고 해서 놀라웠던 책이다.
히말라야는 산악인들이 가는 산이기도 하지만 남자들도 힘들다고 하는 곳을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4년에 걸쳐 극한의 루트를 완주했다니...
남자는 할수 있고 여자는 할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산을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것 같다.
이책은 설악아씨로 알려진 오지 여행가 문승영의 책이다.
히말라야 산맥의 가장 힘들다고 하는 코스 동부 네팔 구간인
칸첸중가-마칼루-에베레스트 지역을 40일간 연속 횡단한 기록을 담고 있다.
더 놀라운것은 반려자와 함께한 신혼여행이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이책을 히말라야를 정복한 사람의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책 속에는 히말라야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모습을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을 만날수도 있고
그곳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수도 있는 책이었던것 같다.
산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신혼여행으로 히말라야를 갈수가 있는것인지도 놀라웠다.
한사람만 좋아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다른 한사람이 양보한다고 되는것도 아닌데
두사람은 결혼을 하고 히말라야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당연히 주위사람들은 미쳤냐고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그런데 책속에서 만난 그들의 모습이 왜 이렇게도 좋아보이는지...
히말라야라고 내가 상상한 힘든 일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을 만나며 마당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모습과 그곳의 사람들과의 모습, 정말 좋아보였다.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할수 없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나는 절대 못할 일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그곳의 이야기와 그곳의 풍경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알지 못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곳의 모습을 보고
내가 생각하듯 히말라야에는 산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았다.
그곳의 모습이 참 다른 세상의 모습 같아서 너무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