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김지우 지음 / 홍익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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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는 이름을 갖고 싶었다 라는 제목만 보고는 에세이인줄 알았다.

그런데 소설집,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8편의 짧은 소설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여자로서 살아가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 그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담긴 책,

독립을 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여러가지 생활의 변화를 겪은 이야기들,

 

* 삶은 내게 상상 이상으로 무관심했고,

누구도 내 이름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상처 받았다. *

 

" 당신은 불리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까? "

도대체 나의 이름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면서부터 불린 나의 이름이 있었고 취직을 하고 직위를 부르는 이름이 있었고

결혼을 하고는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엄마가 되고

언제부터 나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면서도 당연하게 살고 있었던걸까?

 

책속에는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네사람의 이야기,

안정된 삶을 살고자 수년째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야기,

이별을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 등

여러편의 이야기속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 그냥 그렇게 살아오면서 한번도 내 이름을 생각해 본적이 없고

당연하듯 지내오다가 요즘 느끼는 공허함이나 무기력함의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것 같다.

나도 이름을 갖고 싶다. 누구의 딸, 아내, 며느리, 엄마 등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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