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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책 덕분에 기억에 남은 작가 미아키 스가루
이번책은 표지가 너무 예뻐서 만나게 된 책이기도 하다.
시작된 순간 끝나는 사랑과 시작되기 직전에 끝나는 사랑?
어느쪽이 더 비극일까?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을 이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것 같다.
사랑,
도대체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로봇을 이용해서 인간의 기억을 개조할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힘들고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 아마가이 치히로, 나쓰나기 도카
그 어떤 누구로부터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는 치히로,
자신의 힘들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지워버리면 더 좋은 삶을 살수 있을것 같단 생각에
기억을 지워주는 프로그램인 레테를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드디어 배달된 레테... 하지만 그것은 레테가 아닌 그린그린이었다.
그린그린은 레테와 다르게 새로운 기억을 심어주는 프로그램.....
" 친구가 없던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어줬고, 내가 발작을 일으켰을때 몇번이나 구해줬어.
치히로가 없었으면 나, 오래전에 절망에 빠져 죽었을지도 몰라. "
" 그러니까 있잖아, 언젠가 치히로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그땐 내가 치히로의 히어로가 되어 줄게. " (p201)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가 있는걸까?
진짜 기억이 아닌 누군가에 의한 가짜 기억을 이식할수가 있다니...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온전히 자신의 삶이 맞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SF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책은 살짝 흥미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