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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개뿔
신혜원.이은홍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평점 :

평등은 개뿔이라는 사이다 같은 제목을 가진책, 그래서 읽게 된 책이다.
결혼식 그림이 있고 평등은 개뿔이라니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공감이 될것 같기도 했다.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담겨 있는것 같아서 더 좋았던 책이다.
" 부부에겐 더 많은 평등이 필요하다. "
평등하기로 소문난 결혼 30년차 부부가 털어 놓은 평등은 개뿔이 된 이야기
누구나 평등하기를 원할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것을 결혼을 하면 금방 알게 되는 현실이다.
" 결혼하고 모든게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어.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난 널 보면서 더 외로워지더라.
넌 그나마 나보다 훨씬 편해 보였거든. "
" 아무래도 시댁이든 사회든 남편보다 아내에게 더 많은 변신과 역할을 요구하지.
알면서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어.
어쩜 당연하게 여겼고... " (p64)
독신주의, 비혼주의 같은 말로 혼자살고자 했던 나에게 나타난 지금의 신랑,
내가 사귄 몇 안되는 남자들중에 그나마 제일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던 남자,
하지만 그것도 결혼을 하니 금방 내 생각이 잘못된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책속에 나오는 남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는것은 부정할수가 없다.
책속에 나오는 아내는 평등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원하는 평등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점점 알아가게 되고 이해하려 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것을 보여주는
그 모습이 언젠가는 변할 우리 남편의 모습이기를 바란것 같다.
책속에 나오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한것 같다.
예전의 우리 부부의 모습, 지금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서
참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고 공감하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