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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ㅣ 오르부아르 3부작 2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평점 :

화재의 색이라는 제목이나 표지만 봐서는 이 책이 복수극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어려우면 어쩌나? 하는 약간의 걱정이 생겼지만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이야기는 장례식에서 시작된다.
마들렌의 아버지인 마르셀 페리쿠르의 장례식장,
그는 프랑스의 경제를 이끌어간 프랑스 은행가였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인 장례식장에서
그의 손자이자 마들렌의 아들인 폴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폴은 하반신 마비가 된다.
너무나 큰 일들이 벌어져서 힘든 마들렌,
그녀에게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 있고 그 유산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들,
그녀를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린 사람들을 향한 복수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복수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왜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것인지
그녀를 배신하는 사람들, 그리고 좌절하는 그녀,
하지만 복수를 계획하고 복수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하게 느껴지는 그녀.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길수록 씁쓸한 느낌이 들고 가슴이 답답하기만 한것 같다.
전혀 상상을 할수 없었던 이야기의 흐름,
그래서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 같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책을 잡고는 언제 다 읽지? 고민을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책을 읽었고 여운이 남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한 책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