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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디 갔지? ㅣ 푸른숲 그림책 15
제레미 드칼프 지음,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 방학인 덕분인지 아이책을 참 많이 읽게 되는 요즘이다.
그렇게 또 몇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중 하나가 푸른숲 주니어에서 나온
푸른숲 그림책 시리즈 15권인 다 어디 갔지? 이다.
표지만을 보아서는 잘 모를수도 있는,
하지만 혼자 달려 있는 저 노란 배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떤 교훈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노란 배는 커다란 나무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친구들과 아침부터 밤까지 조잘 거리면서 떠드는것이 행복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은 하나 둘씩 나무를 떠나갔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나무에 남게 된 노란 배...
노란 배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까?
이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노란 배가 참 쓸쓸하고 외롭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노란 배는 자기가 나무에서 떨어질때까지
조용히 그 시간을 담담히 기다린것 같기도 했다.
너무 빠르게만 지나가 일상속에서 노란 배가 보냈을 시간을 생각해 보면
언젠가는 오는 그시간을 기다리는 그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인위적으로 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
아이들의 책을 통해서, 그림과 얼마되지 않은 짧은 글을 통해서
참 많은것을 상상하게 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것 같다.
그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아이의 생각을 들을수도 있고
덕분에 한권의 그림책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