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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1월
평점 :

처음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몰라서 의아했고
책을 읽으면서는 앗~! 소설이 아니구나 하고 의아했었다.
사람들은 아니 나는 책속에서 위로를 받거나 공감을 하는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인데 지금까지 읽은 책과는 다른느낌을 준다.
모든 동물은 섹스후 우울해진다.....
짦은 이야기도 있고 긴 이야기도 있는 책을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내가 겪은 일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가깝게 느껴졌다.
" 각주까지 재미있는 책은 네가 처음이야 "
이글이 무슨말인지를 알것같다.
책을 읽는데 지루함이 없고 나도 모르게 웃기도 하고 그렇게 끌려들어갔다.
그러다보면 책을 다 읽어버린다.
책을 읽으면서 이책이 소설일까? 에세이일까? 혼란이 왔다.
그런데 작가도 그렇게 말한다.
이글들이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호하다고...
" 추억이란게, 필요없다고 어디 없던 시간이 되나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공기까지도 기억의 방바닥에 꾸덕꾸덕 눌어붙어
기어코 추억으로 변질되고 마는것을요.
잊히기 위해서라도 존재해야 하는 시간들... "(p164)
힘을 내라고 위로하는 응원이나 치유를 하는 글들이 아닌
누군가에게나 있을법한 우울하거나 불안한 그런 글들이 공감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늘 힘내, 괜찮을꺼야라는 위로를 담은 글들에 나 또한 위로를 받거나
공감을 하거나 그렇게 다독였는데
제목도 독특하지만 사람을 위로 하는것에 다른 방법도 있음을 알수 있게 해준
독특하면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