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학창시절에도 아이돌에 열광하지 않은것 같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잘생기고 멋진 아이돌이 좋기는 했지만.,,

지금 표현으로 덕질이라는 것을 해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 나이 마흔이 다 되어 가는 이나이에 난 몇년째 덕질중이고

그래서 이책을 보자마자 나는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 나이 마흔이 넘어서 아이돌에 빠진 워킹맘이 있다.

워킹맘이다 보니 일도 해야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은 아니지만 아이 육아에, 집안일에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는 나,,,,

왠지 공감이 된다. 아니 공감이 될수밖에 없다.

워너원,,, 강다니엘... 24시간이 모자란 와중에도 검색을 한다고 한다.

누구는 주책이라고 하고 누구는 구박을 한다.

그런데 왜? 주책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구박받아야 하는지....

강다니엘의 팬중에 제일 많은 연령이 30~40대,

나이가 한참이나 차이나는 아이돌을 남자로 좋아하겠다는것이 아니라

누나의 마음으로, 이모의 마음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겠다는데....

왜 나이가 어쩌고, 아이가 있는게 어쩌고, 하는지....

이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음에 위로 받았다.

나는 요즘 핫한 아이돌이라고 하는 방탄소년단(BTS)의 뷔 팬이다.

그것만으로 나이가 몇살인데, 아줌마가 하는 소리를 가까운 사람에게 들었다.

물론 남편은 내가 덕질을 하는것에 아무렇지 않다.

내가 행복해 하는것이 보인다고 좋은일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가까운 사람이라도 저렇게 생각없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려 한다.

아이돌을 보면서 힘든 일상중에 한번 웃을일이 생기고

그것으로 인해 나 자신이 행복하고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것이 아닐까?

한동안, 아니 아주 오래 나는 이 덕질을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