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하지만… ㅣ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하지만....이라는 제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이라는 단어 뒤에 어떤 이야기가 오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발랑탱은 호기심이 많고 규칠을 잘 지키는 아이이다.

그리고 숫자를 좋아하는것 같은 아이이다.

처음 내눈에는 그런 아이의 이야기로만 보여졌었다.

항상 엄마가 학교를 데려다 주었던 발랑탱은 개학을 하면서

학교를 혼자 가보라는 아빠의 말에 혼자 학교를 가게 된다.

현관문을 열고 대문까지 열네걸음, 아니 열세 걸음 반,

골목끝까지는 백여든아홉 걸음,

정류장까지 이백일곱 걸음.....

그렇게 숫자를 세면서 발랑탱은 정류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마주하게 된다.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하게 되는데...

지갑을 보고 모른척하고 학교를 갈지,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학교를 갈지,

고민을 하게 되는 발랑탱은 결국 지갑을 돌려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 나는 특별한 아이니까요..."

이말이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책을 읽기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발랑탱이 자폐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것 같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책의 내용을 장애를 가진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읽으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걸 보면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은 알것 같았다.

그러면 안되는것을 알면서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바라보고 있고

그 시선으로 인해서 그들은 상처를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책을 보면 아이를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나를 느꼈다.

그렇듯 앞으로는 편견이 아닌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