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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아멜리 노통 소설은 책을 읽는 내내 작가를 계속 의식하게 하도록 만든다. 더불어 현대인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를 고루 갖췄다. 소재의 특이성과 예측불가, 감칠 맛 나는 대화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짧은 분량, 모든 인식의 우위에 존재하는 절대지존과 같은 주인공 등. 번역제목이 납득이 가지 않으나,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은 신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퇴화하는 파이프(튜브)의 이야기이다. 소재 하나만은 높이 살 만 하다. 더불어 일본인들에 대한 묘사가 흥미롭다. 일본인들은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주지 않는다고. 이유는 생명을 구해주게 되면 고마움에 대한 부담을 평생 가지게 되므로 도움받는자의 자유를 구속하게 되므로 차라리 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낫다는 것. 노통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