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터러시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김유익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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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하면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으면서 다른 민족이나 국가 성원들과의 갈등 관계를 풀어 나갈 수 있을까?(19)를 고민한다. 흥분하지 않을 순 없지만 적어도 '지나치게',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필요가 있다.) 국가와 그 국가의 국민 또는 시민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순 없다. 


'중국인 = 중국'은 아니지만 중국인과 중국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국인과 한국이 그런 것처럼. 국가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중국을, 중국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차분히, 꾸준히 생각해야 한다.

생활인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 본 중국

김유익은 경제 전문가도, 정치 전문가도, 문화 전문가도 아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생활 전문가'다. 생활인의 감각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란 뜻이다. 오히려 전문가가 놓치는 지점을 생활인은 포착할 수 있다. 전문가가 너무 어렵게 설명해서 오히려 본질을 왜곡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지만 생활인은 콕콕 필요한 이야기,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게 다 맞다, 옳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생활인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고 생활인의 감각으로 곱씹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방법으로서의 k, 함께 잘 지내기 위한 지혜

김유익은 말한다. 중심과 문명에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그렇다. 오히려 집착할 수록 멀어진다. k-컬쳐, k-방역, k-pop 등 한국의 문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세계적 인정을 받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웃 나라, 주변 사람들과 평화롭게 상생하는 것이다. 그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국을 무조건 미워할 필요도, 부러워할 필요도, 우러러 볼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함께 잘 지낼 방법을 찾으면 된다. 그러기 위한 여러 지혜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식이 아니라 생활 속 지혜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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