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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래컴 ㅣ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어른의 색칠 놀이
ㅇ어렸을 때 크레파스, 색연필, 싸인펜, 물감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그림도 그리고 색칠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미술 수업 시간 이후로는 그림그리거나 색칠할 일이 전혀 없었다. 가끔 노트에 펜으로 낙서를 했지만 색깔을 칠하진 않았다. 컬러링북이 한창 유행할 때도 어른이 색칠 놀이를 한다고? 왜? 굳이 돈과 시간을 써서 어린이처럼 색칠하면서 '힐링'을 한다고?
오히려 스트레스받을 거 같았다. 예쁘게 칠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정답은 없다. 내 마음대로 칠하면 된다
직접 해 보기 전엔 몰랐는데 해 보니까 은근 재밌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칠해야 하나, 언제 이걸 다 칠하나 막막했는데 일단 내가 칠하고 싶은 방식으로 여기저기 색을 칠하니까 흥이 났다. 정해진 색을 칠해야 하는 것도, 한꺼번에 다 칠해서 무조건 완성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칠하고 싶은 만큼, 칠하고 싶은 색으로 맘껏 칠하고 그만하고 싶으면 언제든 그만해도 된다. 누구도 내가 칠한 색이 예쁘다, 별로다, 이상하다 평가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나만의 '걸작'을 만들면 된다.
섬세하게 칠할 수 있는 아서 래컴 컬러링 북
아서 래컴 컬러링북은 살짝 난이도가 높다. 나처럼 컬러링북이 처음이거나 색칠에 소질이 없는 사람에겐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예쁘게 칠하고 싶다는! 오히려 살짝 어려워야 더 몰입할 수 있다. 칠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아서 래컴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즐겁다.